-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3, 4월 수상자
이덕수 HD현대일렉트릭㈜ 책임연구원은 전력설비 제조분야 전문가로서 메가와트(MW)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개발 및 국내 직류배전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사업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덕수 책임연구원은 전력시스템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 온 전력계통 엔지니어다. 지능형 전력망, 직류배전 시스템 분야에서 총 17건의 특허 출원과 40여 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직류배전 관련 규격, 기준 및 표준화, 직류전기 공급약관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메가와트(MW)급 빌딩용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전체 구성을 설계했다. 전력변환 장치 및 반도체 차단기 등의 핵심 전장품도 개발했다. 이로써 직류 시스템의 보호 협조 체계 구축 등의 연구개발과 직류전원 공급 시스템 설치, 사용 전 검사 및 성능 검증 등의 과정을 통해 순수 독자기술로 상용빌딩 직류전원 공급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대한민국 전력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다. 직류전원 공급을 통해 연간 10% 이상의 전력에너지 및 38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직류배전망의 확대 보급을 위한 장기 실증·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도 수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이덕수 책임은 전력용변압기, 고압차단기, 중저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신뢰성 향상을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원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현석 ㈜에이텍에이피 수석연구원은 자동화 솔루션 IT 분야 전문가로서 국제 표준 규격(CEN/XFS*)에 부합하는 금융자동화기기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현석 수석연구원은 1999년 12월 LG전자에 입사하여 현재 에이텍에이피에 이르기까지 약 23년간 금융 단말기 및 자동화 장비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를 수행하였고, 다수의 신규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 대일 의존도 100%였던 지폐 환류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기술적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일 무역 역조를 개선했으며 각국으로 제품을 수출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또한 2010년 국제표준규격(CEN/XFS)에 부합하는 금융자동화기기 플랫폼을 개발하여, 국제시장에 적합한 해외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했다.
2016년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우체국, 기업은행, 농협은행의 스마트ATM을 개발하였다. 또한, ATM의 기본업무인 현금 거래에 국한되지 않고, 생체 바이오 인증, 화상 상담 기능과 고도화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 등을 기반으로 계좌 개설과 카드 및 통장의 발급 등 창구에서만 수행되었던 각종 은행 업무를 자동화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점포를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 ATM 제품 상용화에 기여하였다. 앞으로도 금융뿐만 아니라 자동화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 CEN/XFS : 유럽 표준화위원회가 제정한 표준
한신희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비휘발성 메모리* 공정 분야 전문가로서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 MRAM** 및 eMRAM***의 생산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반도체 산업 기술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신희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6년 이상 연구 개발 활동을 지속해 온 엔지니어다. 삼성전자 입사 후 미래를 선도하는 차세대 개발에 공헌하여 실제 제품 양산까지 성공했으며, 세계 유수 학회에서 28건의 논문 및 학회 실적과 2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주력해 연구한 비휘발성 메모리인 MRAM(자기 저항 메모리)의 개발과 상용화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다. 기존의 대표적인 비휘발성 내장형 메모리의 경우 28nm(나노미터) 이하 미세 공정에서는 구현이 어려워 향후 대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 소프트웨어 제어 고도화 등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반도체와 비휘발성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용 반도체의 중요 기술로 자리할 것이다.
* 비휘발성 메모리: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계속 유지해 대기 전력을 소모하지 않으며 데이터 기록 시 필요한 동작 전압도 낮아 전력 효율이 우수한 메모리
** MRAM(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자기 저항 메모리): 자기 저항을 이용하여 만든 비휘발성 고체 메모리로 DRAM 수준으로 속도가 빠르다는 특성을 가짐
*** eMRAM(내장형 MRAM): 내장형 자기 저항 메모리
**** 파운드리(foundry): 외부에서 제품 설계를 넘겨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
박용대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수석연구원은 종합밸브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용 초저온(영하 196도) 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용대 수석연구원은 종합밸브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주로 특수 목적용 밸브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용 초저온(영하 196도) 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하며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공헌한 엔지니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 국내 3대 대형조선소는 유럽으로부터 초저온용 버터플라이밸브를 전량 수입하여 LNG 운반선 건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018년에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초저온용 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함으로써 수입 대체가 가능하게 되었고, 현재는 시장점유율이 80%까지 확대되어 2023년 기준 누적 약 1,7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하였다.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하면서 100bar 이상의 고압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등 관련된 특허를 2건 등록했다. 이는 박용대 수석연구원과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만의 독자 기술이며, 차세대 버터플라이밸브의 기술적 도약을 위한 기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대 수석연구원은 최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에 필요한 가스밸브유닛도 개발했으며, 메탄올과 암모니아용 엔진에 필요한 연료공급장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버터플라이밸브(butterfly valve): 밸브 관내 원판 중심선을 축으로 원판이 회전함에 따라 개폐가 이루어지는 밸브
- Vol.465
24년 05/0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