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5, 6월, 여성엔지니어상, 영(Young)엔지니어상 수상자
박정용 HD현대중공업㈜ 책임연구원은 조선해양 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요 원인인 선박의 수중 방사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생태계 보호 및 조선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정용 책임연구원은 지난 17여 년 동안 조선해양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선박용 추진장치**와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해양 생태계의 친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중 방사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여,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선박 수중 방사소음 저감 기술은 대형 상선에 적용되었다. 구체적으로 수중 방사소음의 가장 큰 원인인 프로펠러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는데, 해당 프로펠러를 설치한 선박의 수중방사소음이 여객선 등 특수목적선과 유사하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일반 대형 상선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로 DNV인증을 획득하였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각종 수중소음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앞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저소음의 대형 상선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이다.
이처럼 박정용 책임연구원의 끊임없는 도전은 해양 생태계 보호 및 조선해양업 기술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중 방사소음(Underwater radiated noise): 선박 추진기의 공동현상이나 선체, 기계류가 발생시키는 소음으로 해상 운송량 증가,
선박의 고속화 및 대형화 등으로 증가 추세임
** 추진장치: 수상 또는 수중에 떠 있는 선박 또는 잠수체를 어떤 속도로 운항할 때 대상체를 밀어주는 추진력을 발생하는 장치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이사는 유압* 탱크를 통해 버려진 에너지를 저장,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개발하여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태랑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볼보그룹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10여 년 이상 건설기계 등 중장비 에너지 회수 시스템에 대해서 연구했다. 특히,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붐 동작 에너지 회수 기술이 적용된 ‘볼보 하이브리드(hybrid) 굴착기’를 양산했다. 이후 정태랑 대표이사는 2022년 1월, 레디로버스트머신을 창업하여 건설기계뿐만 아니라 불도저, 지게차 등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중장비 기계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회생 시스템인 ‘READi(레디)’를 개발했다.
‘READi(레디)’는 이전에 정태랑 대표이사가 개발했던 ‘볼보 하이브리드 기술’보다도 에너지 효율성을 더 높여 굴착기 기준 최대 30%의 연료비 절감 및 이와 동일한 수준의 탄소배출량 저감효과를 달성하였다. 그 동안 국내에서 원천기술이 없던 분야였는데, 정태랑 대표이사가 직접 연구하여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정태랑 대표이사는 현재도 유압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모든 중장비를 위한 에너지 회수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건설기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Automation in Construction’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유압: 비압축성 액체를 펌프 등으로 압출하였을 때 가해지는 압력
전상진 ㈜LG화학 연구위원은 전 세계 세 번째로 기상공정** 기반의 필름용 고충격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제조 기술을 확보해 국내 합성수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상진 연구위원은 유기합성 및 중합촉매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LG화학에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한 소재 전문 엔지니어다. 입사 후 2년 만에 프로젝트 리더로 선임되어 ‘포스트 메탈로센 촉매계를 이용한 고내열 엘라스토머 제조’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촉매 스케일업, 각종 설비 문제 등을 극복하며 NET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전상진 연구위원은 2019년부터 기상공정 기반의 LLDPE 소재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그 결과 2022년에 전 세계 2개사만 보유했던 고충격 LLDPE 소재를 자체기술로 시양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경쟁사 대비 생산성이 약 25% 정도 높고, 온도도 약 4도가 저감되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기존 소재 대비 충격 강도가 2배 향상되어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 20%까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진 연구위원은 현재도 다양한 필름용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연구하며 강성과 질김성, 낮은 열봉합 특성 등 종합적인 강점을 갖춘 제품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LLDPE(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직선형의 구조를 가지면서 밀도가 낮은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 기상공정: 기체로 이루어져 있는 원료물질에 촉매를 분사시킴으로써 에틸렌을 중합하여 폴리에틸렌을 합성하는 화학공정
*** 폴리프로필렌: 탄소 3개로 이루어진 프로필렌 단량체가 사슬 성장 중합하여 얻어지는 열가소성 고분자 소재
여성엔지니어 박미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계측 공정 전문가로 반도체 MI 공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하여 정밀 계측과 결함 검사를 고도화하고, 반도체 수율과 품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미라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계측 공정 전문가로서 지난 17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공정 및 검사와 관련된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여성 엔지니어이다. 반도체 계측/검사 관련 7건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반도체 전 공정의 가공 상태를 물리적, 화학적, 전기적, 열적 등의 방면으로 정량화하는 업무를 지속해 왔다.
박미라 수석연구원은 광학과 E-beam기술**을 접목한 검사 기술과 AI 기반 측정 기술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 DRAM 메모리 EUV*** 미세화 회로 공정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였다. 그 결과 기존 2세대 10나노 DRAM 메모리 대비 양산성은 20%, 데이터 전송 속도는 30% 향상되었다.
박미라 수석연구원은 가상계측의 새롭고 다양한 측정과 검사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 MI(Metrology & Inspection) 공정: 반도체 소자의 물리적, 전기적 특성 목표가 제조 순서의 각 단계에서 제대로 충족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
** E-Beam(Electron Beam)기술: 전자총을 웨이퍼에 조사하여 생성되는 전자들의 흐름을 활용한 반도체 검사 기술
***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을 사용하여 미세한 회로를 제작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이순이 에너지절감사업㈜ 연구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세처리 공정*의 공기 건조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구축하여 국내 ESG** 사업의 강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순이 연구소장은 지난 17여 년 동안 전기·전자, 정보통신 관련 R&D(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온 여성 엔지니어다. 지난 2018년 에너지절감사업에 입사하여 3년 동안 에너지 절감 분야 전문가로서 공기 건조 제어설비 국산화 프로젝트에 매진했는데,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세처리 공정의 공기 건조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구축하였다. 구체적으로 해당 공기 건조 제어설비를 통해 공장 설비의 가동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필요시 시스템 계통상의 동작을 나타내는 각종 변수들(입력센서의 동작변수, 제어계통 동작주기, 유량(압력) 등)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다.
이순이 연구소장은 최근 에너지 절감 관련 기술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특히 공기 건조 설비의 표면 수분량을 줄여 공정 불량률 감소 및 전력 에너지 및 스팀 사용량 조절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국내 ESG 사업의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산세처리 공정: 매우 강한 산을 이용하여 금속의 표면을 세척하는 공정
** ESG: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정혜선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전제품 외관 구현 전문가로서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냉장고 외형의 색이 바뀌는 기술을 개발하여 맞춤형 가전의 시대를 선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혜선 연구위원은 가전제품 외관 구현 전문가로서 지난 25년 동안 가전제품의 외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 및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본부 최초의 여성 연구위원으로 임명되었으며, 3F(Fit, Feel, Finishing) 분야에서 기존에 적용되지 않던 소재, 공법, 질감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 최초로 외관검사 공정에 로봇자동화 장비를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기존에 측정이 불가했던 곡면, 측면 등의 틈새(벌어짐, 단차)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드럼세탁기의 경우 외관 필드 불량률*이 97% 이상 개선되었다.
정혜선 연구위원은 가전제품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시대적 흐름에 따른 확장된 기능까지 골고루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1위 가전제품이라는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 필드 불량률: 제품 출시 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량률
영(Young) 엔지니어 김수지 코스맥스㈜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버섯에서 추출한 천연고분자 키토산을 이용해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수지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지난 2014년부터 코스맥스에서 화장품 관련 다양한 기초, 응용 연구 및 융합기술 개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PlusSomeTM)’의 개발인데, 현재 코스맥스의 대표적인 피부 전달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는 버섯에서 추출한 천연고분자 키토산을 이용하여 기존 리포좀 피부전달체 기술이 가지고 있던 피부 안전성 및 양산화 문제를 극복했다는 의의가 있다.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를 적용한 제품은 기존의 타 제품군보다 피부 밝기는 1.7배 증가, 멜라닌은 2.5배 감소시키며, 피부 흡수 촉진 효과도 뛰어나다. 김수지 책임연구원은 생체 내·외 연구를 통해 양이온 리포좀이 피부와의 정전기적 인력으로 유효성분의 효능 발휘에 도움을 주어 피부 흡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수지 책임연구원은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 등을 통해 앞으로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 리포좀: 생친화성 피부전달체 중 하나로 피부에 안전하고 친수성과 친유성 효능 성분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음
조호용 두산에너빌리티㈜ 수석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여 폐자원 선순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호용 수석은 배터리 재활용 분야 전문가로서 지난 2017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이산화탄소의 전환, 대기환경 설비 및 수처리 설비 성능 개선 등 환경 기술의 연구와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신산업 발굴 프로젝트로 추진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공정분야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준비까지 전 과정의 업무를 수행했다.
조호용 수석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친환경 리튬 회수 기술’인데, 배터리를 재활용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회수하는 것으로 폐자원의 선순환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기술은 폐배터리 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한 뒤 결정화 과정*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한다. 해당 방식은 기존의 습식공정에 비해 공정이 단순하여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조호용 수석은 생산설비의 구축 및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고자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 결정화 과정: 결정의 형태로 굳히는 것
- Vol.466
24년 07/0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