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8월 수상자
사용철 LG전자㈜ 연구위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을 개발하여 국내 냉난방공조* 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용철 연구위원은 열공학 및 열전달 분야 전문가로서 LG전자㈜에 입사 후 지난 24여 년 간 고효율 냉난방 히트펌프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한 엔지니어이다. 현재 멀티 시스템에어컨 선행 기술개발 총괄자로서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 및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여 국내 냉난방공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의 최적 설계연구를 시작으로 지난 2009년부터 멀티 시스템에어컨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과거에 고정돼 있던 열교환기의 형상을 운전환경에 맞게 능동적으로 자동 변경하는 기술, 습도센서를 활용하여 쾌적하면서도 전기료를 줄이는 기술, 에어컨 팬 날개 형상에 흑동고래의 돌기 형상을 접목하는 생체모방 팬 설계기술, 다수의 실내 운전 시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난방이 동시에 가능한 사이클 기술 등의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LG전자㈜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 주력제품인 멀티V Super4(‘12년), 멀티V Super5(‘15년), 멀티V i(‘22년)제품에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IR52 장영실상을 2회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및 NET 신기술인증 등에 선정되었다.
* 온도, 습도, 환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특정 공간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
김태정 ㈜하멕스 대표이사는 1,000톤급 흑연 제조용 압출 장비와 함께 Ø100급 흑연 전극봉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흑연전극봉의 국산화 및 자립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태정 대표이사는 알루미늄 합금 압출 전문가로서 지난 27여 년 동안 알루미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한 소재 엔지니어다. 이러한 알루미늄 압출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멕스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인조흑연의 소비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해외에서의 전략물자화, 원료가격의 상승 등의 문제로 흑연의 공급망은 불안정하다. 이러한 이유로 김태정 대표이사는 인조흑연에 대한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 전무했던 흑연 압출 분야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000톤급 흑연 제조용 압출 장비를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했으며 Ø100급 흑연전극봉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Ø100급 흑연전극봉의 경우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시제품 사용성 시험 결과, 국내에서 실사용 중인 중국산 제품 대비 사용수명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태정 대표이사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Ø100급 흑연전극봉의 대형화와 함께 Ø300급 흑연전극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흑연전극봉 제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Ø: 원의 직경을 나타내는 기호
** 흑연전극봉: 철강산업 공정 중 하나인 전기로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
김태성 LS전선㈜ 수석연구원은 코일링(Coiling) 특성의 예측 및 시험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8,000톤급 DP**2급 해저 케이블 포설선***의 건조 및 운영 기술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태성 수석연구원은 해저 케이블에 대한 설계부터 현장설치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식 및 현장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다. 초고압의 해저 케이블 시공 및 평가 관련 기술을 개발해 국내 해저 케이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성 수석연구원은 코일링 특성의 예측 및 시험평가 기술을 개발하여 우수한 선적 품질을 확보했다. 코일링 특성은 해저 케이블 운송 시 배 위에 설치된 탱크 안에 케이블을 감을 때 요구되는 해저 케이블의 핵심적인 기계적 특성이다. 최근 해저 케이블의 요구 전압이 높아지고 해상 풍력 단지의 공사가 장기화됨에 따라 해저 케이블의 코일링 특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8,000톤급 DP2급 해저 케이블 포설선 건조 및 운영 기술을 개발하고 포설 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했다. 해당 기술은 해상 풍력 관련 프로젝트에서 해외 시공사를 대체할 만한 수준의 기술이며, 국내 자체 기술로 해저 케이블 포설선의 건조와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코일링(Coiling) 특성: 해저 케이블을 운송할 때 발생하는 특성으로 고정된 케이블 저장/운송 탱크에 케이블을 감기 위한 해저 케이블 기계적 특성
** DP(Dynamic Positioning): 바람, 조류, 파도 등 외력 하에서 포설선의 위치를 자동으로 유지시키는 장치
*** 포설선: 해저 케이블의 운송 및 포설, 매설을 수행하는 선박
박진용 ㈜진용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2차전지 전극공정**의 핵심 설비인 코팅장비 등의 다양한 롤투롤(Roll-to-Roll) 공정 기반 설비라인을 구축하고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진용 대표이사는 기계 장비 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약 32년 동안 기계 장비 중 롤투롤(Roll-to-Roll) 공정 기반의 기계 장비 설계 관련 R&D 활동을 지속해왔다.
박진용 대표의 주요 업적은 롤투롤(Roll-to-Roll) 공정 기반의 코팅 장비 라인의 설계이다. 특히 2차전지 전극공정 코팅 장비의 경우 ㈜진용엔지니어링의 주력 제품으로써 박진용 대표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정확한 두께와 편차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박에 양극과 음극 전극을 일정 두께로 도포하고 건조하는 기술은 상당한 정밀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은 그 중요도가 높다. 또한 2차전지 양극, 음극,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하며, 관련된 모든 부품이 자체 생산된다. 현재 약 300여 대 이상의 설비가 국내외 생산 업체, 대학 연구소, 산학협력단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차전지 전극공정 코팅장비 외에도 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MEA), 구강붕해필름(ODF) 생산용 코팅 장비를 제작했으며, 체계적인 자동화 기계 및 생산라인을 갖추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롤투롤(Roll-to-Roll) 공정: 여러 개의 휘어질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금속박에서 전자기기를 만드는 공정
** 전극공정: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공정
- Vol.467
24년 09/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