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활용 특허 분석을 통한 산업기술 트렌드
특허청의 보도자료를 참조하면, 2024년도에 국내 특허출원은 24.6만여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특허청은 특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지원함으로써, 지식재산을 활용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허청은 첨단기술 정보의 집약체인 6억 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0개 첨단기술 R&D 과제의 특허 동향 심층분석을 신규로 실시하고,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R&D 길잡이로서 역할 할 것을 발표하였다.

특허 분석 범위가 설정되면, 특허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특허 데이터는 국가별 특허청을 활용하여 수집할 수도 있고, 특허 정보검색 서비스를 활용하여 수집할 수도 있다. 다량의 특허를 특정 조건 내에서 수집하기에는 특허 정보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허 정보검색 서비스는 유료/무료로 제공되며, 대표적으로 특허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키프리스(www.kipris.or.kr)가 있다. 키프리스는 국내 특허·실용신안뿐만 아니라 디자인 및 상표의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특허의 검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키워드 검색 시에는, 해당 기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술 용어뿐만 아니라 특정 기술 용어의 동의어 및 유사어도 함께 검색해야 한다. 따라서 검색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프리스에서도 기술 용어마다 유사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와 검색식 작성을 가이드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특허 검색 시, 검색 국가 및 특허의 법적 상태(등록, 거절, 소명 등)를 검색 조건으로 부여할 수 있으며, 출원인뿐만 아니라 발명자를 검색 조건으로 부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키워드를 이용한 검색식을 활용하는 방법, 특허 분류체계를 활용하는 방법, 주요 출원인 중심의 검색을 활용하는 방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특허를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특허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에는, 분석에 활용할 유효한 특허를 선별 및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분석 범위 내 특허들을 분석 목적에 맞추어 세부 기술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키워드 검색의 한계로 분석 범위와 관련성이 적은 특허 정보가 다수 검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I가 발달하여, 유료로 운영되는 몇몇 특허 검색서비스가 많은 양의 특허 데이터 중 관련성이 낮은 특허 문헌을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석 목적 및 범위에 적합한 특허들이 선별되고 분류되면, 다양한 특허 분석 지표를 활용하여 특허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주요 국적별 시계열 특허출원의 동향 및 점유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그래프 등 시각화된 자료도 활용할 수 있다. 연도별 특허출원 동향을 그래프로 확인하면, 설정된 분석 기간(ex. 최근 10년) 내 연도별 해당 기술 분야의 기술개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체 국가의 연도별 특허출원 동향을 그래프로 표시하면, 전 세계 기술개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상위 5개국(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의 연도별 특허출원 동향을 통해서는, 주요 국가별 기술개발 트렌드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최근 10년 간의 특허 데이터를 수집한 경우, 과거 5년 대비 최근 5년간의 특허 출원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개발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분석 목적에 맞는 특허 분석을 직접 수행하여 그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이미 특허 트렌드 분석이 완료된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허청(www.kipo.go.kr)은 2024년 11월 ‘첨단전략산업과 글로벌 기술동향과 특허’라는 책자를 특허청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발행하였다. 여기에서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기술 동향 자료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책자를 참조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및 양자 등 13개 첨단전략산업의 기술별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 Vol.470
25년 03/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