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Issue 03 미래 교통안전을 위한 국가교통DB 개편
국가교통DB란?
한국교통연구원의 ‘국가교통 DB(National Transport Database, NTDB)’는 국가 단위의 종합적인 교통 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교통계획, 정책 수립,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다. 국가교통DB는 전국 단위의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모든 교통수단(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을 포함하여 통합된 데이터를 관리한다. 또한 국가 교통계획, 광역 교통망 구축, 대중교통 운영 최적화 등의 정책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국가교통DB는 4~5년을 주기로 하여 정기적으로 갱신되는데, 이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교통 조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국가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및 국토의 교통망 개선에 따라, 통행량 분석이나 OD 매트릭스(Origin-Destination Matrix) 기반 교통수요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장기 수요 예측 모델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표준지표도 제공한다. 국가교통DB는 지금까지도 국가 주요 기간망의 신규 건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주요 표준지표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신규 도로망(Network)과 기종점(Origin-Destination)을 반영한다. 따라서 국가교통DB는 사회기반시설의 이용량과 사회적 비용을 산출하는 데 국가 공식 발표의 기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가교통DB는 어디에 쓰일까?
1)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교통계획 수립에 활용
국가교통DB는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National Transport Network Plan)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교통망 종합계획’이나 ‘광역교통 2030’ 등의 교통정책 수립 시 표준자료로 활용되었다. 이에 더하여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OD 매트릭스 분석을 기반으로, 장기적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국가교통DB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시 및 광역 철도망 구축을 위한 노선 최적화 연구에도 적용되었다. 지자체의 교통계획 수립이나 교통영향평가의 자료로도 활용되었는데, 구체적으로 대도시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 버스), GTX(Great Train Express; 광역급행철도), 신도시 교통 대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가교통DB는 신도시 개발이나 대규모 건설사업(신공항, 신항만 건설 등)에서 교통수요 예측 및 환경영향 평가 수행의 기준이 되고 있다.
2) 교통시설 투자 타당성 분석
국가교통DB는 도로 및 철도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고속도로, 국도, 철도망 확충 사업의 경제성 분석(Benefit/Cost 분석, Analytic Hierarchy Process 기법)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국가교통DB는 KTX 신규 노선 선정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 평가에 활용되었다. 또한 도심내 교통 혼잡 개선을 위한 도로 운영 전략의 수립과 더불어 교차로 개량, 신호체계 최적화, 버스전용차로 지정 등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기초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대도시권 내 정체 해소를 위한 IC(Inter-Change; 나들목) 신설 및 회전교차로 도입 여부 결정의 검토자료로도 활용된다.
3)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운영 최적화
국가교통DB는 대중교통 O/D 분석을 통해, 버스 및 지하철 노선 개편을 위한 이용 패턴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이에 기반하여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권의 노선을 효율화하고 배차 간격을 조정한다. 국가교통DB는 광역교통 연계망 최적화에도 활용되는데, 수도권 및 광역도시 간 연계 교통망 분석을 통해 GTX, SRT, 광역버스 노선의 효율성을 평가한다. 환승 센터의 최적 입지 분석과 대중교통의 연계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의 수립에 표준 분석값으로도 활용된다.
4) 교통안전 및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국가교통DB는 교통사고 위험 구간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교통사고 다발 지역 분석과 시설 개선(안전 시설물 설치, 제한속도 조정 등)의 결정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나 회전교차로의 도입,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의 적용을 위한 최적지 선정에 활용된다. 또한 긴급 차량 이동 경로의 최적화에 사용되는데, 화재나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응급차량, 소방차, 경찰차의 최적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5) 신 교통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연구
국가교통DB는 자율 주행차 및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지능형 교통 체계)의 실증 연구,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교통 흐름 데이터, 스마트 톨링(무정차 통행),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도입 등 국가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또한 친환경 교통정책의 수립(탄소중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최적화)과 전기차 충전소의 최적 입지 분석 및 도로별 온실가스 배출량 시뮬레이션, 친환경 교통수단(전기·수소 버스)의 최적 노선 선정 연구에도 활용된다.
이와 같이 국가교통DB는 거시적 교통정책의 수립, 교통시설 투자, 대중교통 최적화, 교통안전의 개선, 미래 모빌리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OD 매트릭스나 교통수요 분석,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반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교통 인프라의 최적화 및 국가 차원의 교통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필수적인 데이터베이스이다.
국가교통DB의 새로운 도약, View-T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국가교통DB는 더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View-T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는 설문조사에 기초해 이루어져 온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데이터(핸드폰 기지국 접속데이터, 네비게이션 사용데이터 등)를 활용하고 있다.
1) 주요 기능
View-T는 표1의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중앙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대학교, 민간기업 등에서 교통정책 수립, 운영, 환경, 계획,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형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2) 분석 도구 기능
표2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View-T의 분석 도구는 교통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이동 현상과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 예시와 미래 활용 방안

View-T 서비스는 교통인프라 부분의 분석과 경제성 평가도구로 사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사건 및 사고 등 도로 여건의 유고 발생 시를 조건으로 해서도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은 다양한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국민의 피난 이동 및 피난 시간 등의 산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재난대피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사업에서도 View-T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재난의 발생 시 국민의 현위치와 이동 상황을 예측하고 구호소까지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결론
교통연구 분야에서는 지난 50년간 사람의 이동 행태와 특성을 연구하여, 국민 평균 1일 동안의 총이동을 예측하는 교통수요 분석 방법론을 개발해 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 예산 절감 및 균형발전, 미래의 통일까지 고려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국토개발계획과 교통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러한 분석의 초석은 질 좋고 정확한 자료로 국가의 표준이 되는 국가교통DB에서 시작되었다. 이제는 국가교통DB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기존에 없던 자료들을 활용하여, 이용성과 분석 기능을 향상한 View-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iew-T 서비스는 국가의 의사결정에 공정하고 체계적인 표준데이터로 활용되었으며, 활용성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재난 분야로도 그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 Vol.470
25년 03/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