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Issue 04 [한화시스템] 우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과 도전
우주산업은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우주 분야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따라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되었다. 위성이 기상관측, 이동통신, 항공, 네비게이션에는 물론이고 금융시장 관리, 자원관리, 각종 재난 및 재해 관리 등의 분야에도 활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에서도 이와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술 및 비용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주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화시스템이 추진하고 있는 사례에 관해 소개한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의 우주 경제
2030년까지의 세계 우주 경제 규모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 증권은 1조 1천억 달러01,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6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02하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2035년까지의 우주 경제 규모가 1조 8,000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주산업은 매년 평균 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동기간의 GDP 성장률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그림1 우주 경제 규모 성장 예측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이렇게 우주 경제는 지구상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가치를 창출하며,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도전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03 한화시스템은 이와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그동안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왔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사고와 도전적인 자세로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개발 노력과 투자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에 대한 첫 도전, 기대 이상의 성공
2023년 12월 4일 한화시스템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및 제작한 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전천후 관측 영상레이더) 위성을 국내 고체 발사체에 탑재하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사하였다. 이때 발사된 위성은 현재 우주 궤도상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도 소형 SAR 위성 개발에 대한 한화시스템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 사례는 선진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던 분야인 우주산업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첫 국산화를 이루어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입장에서는 우주 개발에 대한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20~30대의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개발에 도전하여, 성공을 이루어 낸 사례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위성에 대한 설계부터 제작, 시험평가, 발사 및 운영까지 우주 개발 전 과정에 대한 실무 경험을 확보함과 동시에, 우주 개발에 필수적인 인력과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
한화시스템에서는 주요 선진국 대비 비용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영역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그 예로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Inter Satellite Link, ISL) 기술을 개발하여 최근 성능시험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또한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기술을 이용한 저궤도 위성 통신용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 Scanned Array, ESA) 기술개발 사례와, 지상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디지털 통신 중계기(On Board Processor, OBP)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하여, EO(Electro Optic; 전자광학)·IR(Infra Red; 적외선)·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과감한 자체 투자를 통한 우주 역량 강화
한화시스템은 우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투자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초고해상도 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2025년 발사 예정). 또한 민간 주도 위성생산의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제주도에 연면적 1만 1,442㎡(약3,462평)의 위성 개발·제조 시설인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구축하고 있다(2025년 말 완공 예정). 이 시설이 완공되면, 그동안 축적된 우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공정을 최적화하여 4기에서 최대 8기까지 월 단위로 위성을 생산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또한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가와 지역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한 우주 인력 확보 및 양성
중장기적으로 우주산업 발전의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고 사내 우주 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의 확보와 양성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 최근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써 국내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한화시스템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문 우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및 추진하고 있다. 먼저, 우주 선진국 주요 기관·업체의 실제 우주 개발에 참여하여 우주 개발 실무 경험을 보유한 해외 우수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미국, 유럽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화상 면접 등을 실시하여 우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해외 우주 전문기관에 직원을 일정 기간 파견하여 실무 연수나 교육 또는 재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내 우주 개발 관련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내에 분야별·전공별 전문교육 강좌를 개설하여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사내 우주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부족한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적 조직 운영
한화시스템은 국내외 다양한 성격 및 분야의 우주개발 소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획과 영업, 연구개발, 사업관리, 생산 등 관련 부서 모두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주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 및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으며, 체계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국내외 우주 시장의 변화 및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생산 관련 인원이 연구개발 업무에 함께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위성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작·조립 및 생산을 고려하여 개발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은 생산의 최적화 및 조립 공정의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Space Total Solution 제공
한화시스템은 우주 개발 및 활용 측면에서 종합적인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성장하고 발전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소형 위성의 경우 전체 위성체의 설계·제작, 위성의 발사, 궤도 운용, 그리고 위성에서 획득한 영상을 활용한 서비스 공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글로벌 우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01 The New Space Era: Expansion of the Space Economy, Bank of America Institute, 27 January 2023
02 Space becomes a new area of expansion, https://knowledge4policy. ec.europa.eu/foresight/space-becomes-new-area-expansion_en, 12 July 2023
03 Space: The $1.8 Trillion Opportunity for Global Economic Growth INSIGHT REPORT, April 2024
- Vol.469
25년 01/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