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 함께하는 혁신으로 산업 활력을 제고하자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큰 한 해였습니다. 수출 증가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요 경제 지표는 호전되었으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의 지속으로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끝나지 않은 지정학적 위기와 이에 따른 공급망 불안, 더불어 AI 등 첨단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산기협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혁신 의지로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우리 1만 1천 회원 여러분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근거를 담은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의 발의를 지원하고 제정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기술개발인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기술개발인의 사기진작에 힘썼으며,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습니다. 더불어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기업연구자의 성과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우수연구자상’을 신설하여 15인의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민관협력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올해 출범한 국회에 산업계가 꼭 필요로 하는 정책을 조사·선별하여 ‘제22대 국회에 바란다’ 10대 정책과제를 전달했으며, 기업 R&D 조세 지원 정책의 효율적 개선을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 논의하는 국회 포럼도 개최하였습니다. 기업의 R&D 수요를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반영하는 ‘민간R&D협의체’는 신설된 우주항공 분과를 비롯한 11개 주요 분야에서 총 162건의 기술 수요를 정부에 건의하였고, 올해 정부 R&D 사업 예산에 1천298억 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산업계 이슈에 관한 연구 활동도 강화하였습니다.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은 R&D 투자 및 인력 관련 시의성 있는 이슈의 발굴·제시를 통하여 민간 R&D 대표 싱크탱크로서 한 단계 발전해 나갔습니다. 인구절벽을 앞둔 우리 산업계의 현실적인 R&D 인력 대안을 마련하고자 ‘K-R&D 휴먼 르네상스’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위축되고 있는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유망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투자 기업·전문기관과 연결하는 ‘IR 데모데이’ 행사를 신설하였습니다. 20개 기업을 투자기관과 매칭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지역 기업과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지역별 기술혁신 세미나도 개최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 올해도 우리 경제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와 불확실성 지속이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거세어질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또한 첨예화되고 있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탄소세 등 새로운 이슈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기술혁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간 우리는 전후 최빈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외환위기를 넘어 정보통신 주축국으로, 팬데믹을 넘어 K-바이오 수출국으로 성장해 온 것처럼, 역사적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위기를 딛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왔습니다. 우리 산업계가 힘을 모아 K-테크의 저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에 산기협은 올해 ‘함께하는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과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K-테크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여 우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글로벌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정책건의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민간 R&D 협의체도 신기술분야로 더욱 확대하고, 폭넓은 산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이슈를 발굴하겠습니다.
기업의 직접적인 기술 협력을 위한 기반도 조성하겠습니다. 기업부설연구소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 관계망 AI를 활용하여 협업이 가능한 기업을 매칭해주는 ‘기술협력 파트너 매칭 서비스’를 구축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IR 데모데이’를 확대하고, 위축된 기술 기업 투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글로벌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배터리, 바이오 등 주요 사업 분야의 시장 잠재력이 있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신시장 투자 설명회 등을 추진하여 기업의 원활한 시장 진출을 돕겠습니다. AI, IoT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해외 전시회 참관사업도 확대하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업이 산업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탄소중립 및 디지털 전환 관련 정부 지원사업 통합 설명회를 열어 정보를 제공하고, AI 분야 전문기관들과 협력하여 산업 AI 활용 확산을 도모하는 ‘Korea Industrial AI 공동포럼’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DT솔루션 기업과 수요기업 등 400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DT협의체’에서는 디지털 전환 현안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기업 현장방문 등을 실시하여 DT 기술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정부와 함께 기업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출연연구소에 중소·중견기업 연구 인력을 파견하여 학위 취득과 업스킬링을 통해 R&D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는 ‘프로젝트 석·박사 양성사업’,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국가전략기술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계약정원제 활용 사업’, 전문 고경력 인력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시니어 과학기술인 경력이음 지원사업’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산업 분야별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상생하고, 함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산기협은 올해에도 회원이 함께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Vol.469
25년 01/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