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시네마
BOOK 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
지은이: 우숙영 / 출판사: 창비
AI가 인간의 학습 결과를 무서운 속도로 내놓는 시대, 우리는 감탄과 동시에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선행 디자이너이자 AI 아티스트인 저자 우숙영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AI를 삶의 동반자로 삼는 상상된 미래를 탐구한다. 저자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모든 순간에 던져진 10가지 질문을 통해, AI를 영리하게 활용하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을 모색한다. 모든 답을 기계가 주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고유의 삶을 묻는 질문의 능력 그 자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BOOK 경험의 멸종
지은이: 크리스틴 로젠 / 옮긴이: 이영래 / 출판사: 어크로스
전 세계 10대 중 절반 이상이 후각을 포기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지키겠다고 답하는 시대. 문화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크리스틴 로젠은 이 기이한 현상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대면 소통,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일, 기다림의 순간, 공동체에 대한 감각 등을 어떻게 소멸시키고 있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마찰 없이 매끄러운 간접 경험의 세계가 우리를 타인과 현실로부터 어떻게 둔감하게 만드는지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인간으로 남기 위해 혼란스럽고 불편한 현실의 공간을 옹호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CENEMA 애프터 양 (After Yang)
감독: 코고나다
주요 출연진: 콜린 패럴, 조디 터너-스미스, 저스틴 H. 민, 말레아 엠마 찬드라위자야
장르: SF, 드라마
원작: 알렉산더 와인스타인 단편 소설 《양에게 작별을》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양’이 작동을 멈추자, 가족들은 남겨진 기억을 통해 비로소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영화는 ‘인조인간은 인간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을 넘어, 기술이 인간의 기억과 슬픔, 그리고 가족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기억을 저장한 안드로이드, 그는 가족이었을까 기계였을까? 가족과 함께 살아가던 테크노 사피엔스(안드로이드) ‘양’이 어느 날 갑자기 작동을 멈춘다. 아빠 ‘제이크’는 그를 수리하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니던 중, 양의 내부에 저장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양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간직해 온 순간들의 기록을 마주하며 가족들은 그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애도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