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Intro
K-콘텐츠 컬처 테크놀로지
-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여는 미래
![]() | 글.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장 |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텐츠연구본부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콘텐츠 생성/가시화/상호작용과 문화콘텐츠 창작/제작/서비스이며 XR 및 AI 융합 기술, 문화 기술, 디지털 휴먼 등 차세대 K-콘텐츠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
왜 지금, K-콘텐츠인가
전 세계인의 일상에는 어느새 ‘K’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K-팝의 떼창과 팬덤, K-드라마의 섬세한 감정선, K-웹툰의 글로벌 인기는 언어와 국경을 빠르게 넘는다. 한국적 정서와 세계 보편의 서사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케데헌)의 성공 사례 이후 박물관·전시 현장까지 열기가 확산하며, 디지털 자산과 실감형 체험을 기반으로
관람과 소비가 동시에 늘고 있다(그림 1). 국립중앙박물관은 고품질 디지털 자산과 실감형 전시를 바탕으로 관람·체험 수요를 폭넓게 끌어들였고, K-컬처의 뿌리가 동시대적 콘텐츠로 재해석 되는 흐름이 가속 중이다. 이러한 확산은 단순 ‘유행’이 아니라 문화와 기술이 서로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융합형 성장 엔진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감성과 이야기, 그리고 정교한
기술이 결합한 K-콘텐츠는 이제 단순한 한류를 넘어 ‘K-컬처’라는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림1
케이팝데몬헌터스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케이팝데몬헌터스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컬처 테크놀로지와 AI 에이전트
사전적 의미의 컬처 테크놀로지는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영화·방송·게임·음악·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예술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 및 노하우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여 정의한다면 영화·방송·음악·게임·문화유산 등에서 창작–제작–유통–소비 전 과정을 데이터와 AI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술·지식의 묶음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큰 흐름이 있다. 첫째, 도구의 변화다. 오늘의 현장에서는 AI가 기획·편집·합성·보정·배포까지 동행하며, 텍스트로 영상을, 허밍으로 곡을, 스케치로 콘셉트 아트를 만든다. 둘째, 구조의 변화다. 가상 프로덕션에는 LED 디스플레이·그래픽용 반도체·초저지연 네트워크가 결합되고, 음악·게임 서비스에는 클라우드·데이터 표준·정산 체계가 얽힌다. 즉, 문화 기술은 창작의 도구이자 산업의 플랫폼이며, 콘텐츠는 단순한 창작이 아닌 제조·통신·플랫폼을 잇는 수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그림 2)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이해·생성하는 기술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파악해 여러 도구와 모델을 스스로 호출하고 계획→실행→피드백을 반복한다. 방송에서는 검색·편집·자막 생성을 통합하는 편집 비서, 음악에서는 취향·상황에 맞춰 실시간 리믹스를 만들고 사용 기록에 따른 정산까지 연결하는 음악 에이전트, 게임에서는 대화하고 학습하는 자율형 NPC가 대표적인 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지시를 대화로 해석해 과정을 자동 분해·수행하기 때문에, 창작의 동반자이자 운영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대화로 작동하는 지능형 파이프라인은 창작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사람의 상상력을 더 멀리 밀어준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큰 흐름이 있다. 첫째, 도구의 변화다. 오늘의 현장에서는 AI가 기획·편집·합성·보정·배포까지 동행하며, 텍스트로 영상을, 허밍으로 곡을, 스케치로 콘셉트 아트를 만든다. 둘째, 구조의 변화다. 가상 프로덕션에는 LED 디스플레이·그래픽용 반도체·초저지연 네트워크가 결합되고, 음악·게임 서비스에는 클라우드·데이터 표준·정산 체계가 얽힌다. 즉, 문화 기술은 창작의 도구이자 산업의 플랫폼이며, 콘텐츠는 단순한 창작이 아닌 제조·통신·플랫폼을 잇는 수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그림 2)

그림2
콘텐츠 기술 혁신이 전방 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시각화한 개념도
콘텐츠 기술 혁신이 전방 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시각화한 개념도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이해·생성하는 기술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파악해 여러 도구와 모델을 스스로 호출하고 계획→실행→피드백을 반복한다. 방송에서는 검색·편집·자막 생성을 통합하는 편집 비서, 음악에서는 취향·상황에 맞춰 실시간 리믹스를 만들고 사용 기록에 따른 정산까지 연결하는 음악 에이전트, 게임에서는 대화하고 학습하는 자율형 NPC가 대표적인 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지시를 대화로 해석해 과정을 자동 분해·수행하기 때문에, 창작의 동반자이자 운영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대화로 작동하는 지능형 파이프라인은 창작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사람의 상상력을 더 멀리 밀어준다.
장르별 AI 융합과 혁신
방송은 변화의 체감 속도가 가장 빠르다. 국내 주요 방송사는 음성 인식, 자동 편집, 얼굴 인식 검색, 숏츠 자동 제작을 실제 워크플로우에 탑재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있다. KBS는 8K AI 직캠 ‘버티고’와 AI 앵커·재난탐지를, SBS는 AI 편집 비서·자동 클립 생성을, MBC는 생성형 합성 연출과 실험적 예능 포맷을, EBS는 기획–영상–음성 전 과정을 AI와 협업한 단편을 선보였다.
고도화되는 멀티모달 모델은 콘셉트–스크립트–영상 생성을 잇는 통합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가상 스튜디오 확산은 LED·그래픽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연관 산업 수요를 동반 견인한다.
영화 산업에서는 디지털 휴먼이 스크린 위의 또 다른 배우가 되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를 넘기 위해 페이셜 리깅·퍼포먼스 캡처·다이내믹 4D 스캔이 중요해졌고, AI 리에이징·얼굴 교체가 공정과 제작 시간을 단축한다. 디지털 더블은 위험 장면 대체, 고인의 복원, 젊은 시절 재현 등에서 표현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며, 광고·방송·게임·가상아이돌까지 응용이 확대된다. 아직 장비·데이터 등에서 제약이 있지만, 정밀 스캔·업스케일링 등 기술 축적과 제작 경험이 쌓이며 한계를 좁혀 가고 있다.
요즘 음악 산업에서는 AI가 곡을 만드는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지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음악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이 재생될 때마다 받는 돈이 점점 더 작아지고 AI가 만든 가짜 재생(Fraud) 문제도 생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가 사용한 만큼 정산하는 방식이다. 곡의 블록(보컬·리듬·멜로디 등)이 쓰일 때마다 표준화 포맷(DDEX 등)으로 기록·추적해 실시간 분배하는 구조로, 조작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실질 수익으로 잇는다. 여기서 Music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음악을 실시간으로 구성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취향·상황을 반영해 음악을 즉석에서 바꾸고, 사용 이력에 따라 권리가 자동 배분된다. 결국 음악은 예전처럼 고정된 음반(카탈로그) 중심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에도 관여하는 한국의 팬덤 문화는 이런 새로운 AI 음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운영할 잠재력이 높다.
게임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기획–개발–QA–운영 전 과정을 바꾼다. 텍스트 명령으로 레벨을 만들고, 생성형 에이전트가 상호 작용 서사를 빚으며, 코드 보조·자동 테스트는 출시 속도를 높인다. e스포츠에서는 자동 하이라이트, 개인화 리플레이, AI 해설,시선추적 코칭이 팬 경험을 재정의한다. 핵심은 적은 인력으로 더 높은 품질을 더 빨리 만드는 생산성 곡선의 변화이며, 이는 중소 스튜디오에도 글로벌 경쟁의 문을 연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K-컬처의 뿌리이자 소중한 데이터 자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림, 유물, 유적 등을 고해상도 사진과 3D 스캔으로 디지털화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정보(메타데이터)까지 함께 기록해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자료들은 단순히 저장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전시를 추천하거나, VR·AR 같은 실감 기술을 이용해 관람을 ‘체험’으로 바꾸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e-뮤지엄’과 디지털 보존과학센터, 아카이브(자료 저장소)에서는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AI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는 이 디지털 문화유산이 새로운 창작, 교육, 관광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영화 산업에서는 디지털 휴먼이 스크린 위의 또 다른 배우가 되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를 넘기 위해 페이셜 리깅·퍼포먼스 캡처·다이내믹 4D 스캔이 중요해졌고, AI 리에이징·얼굴 교체가 공정과 제작 시간을 단축한다. 디지털 더블은 위험 장면 대체, 고인의 복원, 젊은 시절 재현 등에서 표현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며, 광고·방송·게임·가상아이돌까지 응용이 확대된다. 아직 장비·데이터 등에서 제약이 있지만, 정밀 스캔·업스케일링 등 기술 축적과 제작 경험이 쌓이며 한계를 좁혀 가고 있다.
요즘 음악 산업에서는 AI가 곡을 만드는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지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음악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이 재생될 때마다 받는 돈이 점점 더 작아지고 AI가 만든 가짜 재생(Fraud) 문제도 생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가 사용한 만큼 정산하는 방식이다. 곡의 블록(보컬·리듬·멜로디 등)이 쓰일 때마다 표준화 포맷(DDEX 등)으로 기록·추적해 실시간 분배하는 구조로, 조작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실질 수익으로 잇는다. 여기서 Music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음악을 실시간으로 구성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취향·상황을 반영해 음악을 즉석에서 바꾸고, 사용 이력에 따라 권리가 자동 배분된다. 결국 음악은 예전처럼 고정된 음반(카탈로그) 중심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에도 관여하는 한국의 팬덤 문화는 이런 새로운 AI 음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운영할 잠재력이 높다.
게임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기획–개발–QA–운영 전 과정을 바꾼다. 텍스트 명령으로 레벨을 만들고, 생성형 에이전트가 상호 작용 서사를 빚으며, 코드 보조·자동 테스트는 출시 속도를 높인다. e스포츠에서는 자동 하이라이트, 개인화 리플레이, AI 해설,시선추적 코칭이 팬 경험을 재정의한다. 핵심은 적은 인력으로 더 높은 품질을 더 빨리 만드는 생산성 곡선의 변화이며, 이는 중소 스튜디오에도 글로벌 경쟁의 문을 연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K-컬처의 뿌리이자 소중한 데이터 자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림, 유물, 유적 등을 고해상도 사진과 3D 스캔으로 디지털화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정보(메타데이터)까지 함께 기록해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자료들은 단순히 저장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전시를 추천하거나, VR·AR 같은 실감 기술을 이용해 관람을 ‘체험’으로 바꾸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e-뮤지엄’과 디지털 보존과학센터, 아카이브(자료 저장소)에서는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AI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는 이 디지털 문화유산이 새로운 창작, 교육, 관광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표준·정책이 여는 융합 생태계
문화유산부터 방송 아카이브, 영화 VFX 애셋, 게임·음악의 멀티트랙까지 데이터 표준화와 고품질화는 융합의 전제조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취득–정제–표준–유통–체험을 잇는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제표준 정합성과 고해상도 3D·이미지의 공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가 신뢰 가능한 데이터 레이크에서 학습·생성·정산을 수행하도록 만들고, 지역·관광·교육으로의 연쇄효과를 낳는다.
한편, 지난 9월에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제1차 회의에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AI 3대 강국(G3) 도약’이 비전인데 12대 전략분야에 ‘AI 기반 문화강국’이 포함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문화·콘텐츠에 AI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수출을 창출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방향성이자 콘텐츠 산업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기술혁신과 결합하여 세계 문화질서를 선도하는 핵심 축이 될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9월에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제1차 회의에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AI 3대 강국(G3) 도약’이 비전인데 12대 전략분야에 ‘AI 기반 문화강국’이 포함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문화·콘텐츠에 AI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수출을 창출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방향성이자 콘텐츠 산업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기술혁신과 결합하여 세계 문화질서를 선도하는 핵심 축이 될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텐츠연구본부의 도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컬처 테크놀로지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서로 다른 공간의 사용자가 VR/AR 환경에서 마치 같은 회의실에 앉은 듯 시선·표정·심지어 가상 악수까지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핵심에는 AI 기반 실시간 디지털 휴먼 실감화와 촉각 상호작용 기술이 있으며, 원격 협업·공연·교육·라이브 커머스 등 실감 비즈니스로 확장 가능하다.
PC·스마트폰·XR 글래스/HMD 등 이기종 기기 사용자가 동일 XR 공간에서 협업하거나 신체 능력이 다른 사용자도 보정 기술을 통해 공정한 체험이 가능한 기술도 개발했다.
2차원 영상·라이다 등 이기종 센서를 결합해 대형 공간을 정밀한 3D 데이터로 재구성하는 기술, 가상 공연 연출 도구 및 대규모 데이터 가시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디지털 문화유산 관련하여서는 데이터 패브릭 기반 아카이브, AI 기반 메타데이터 자동 생성, 국제표준 정합성 확보 등으로 디지털 헤리티지의 품질·활용성·주권을 높이는 연구를 선도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 해외 데이터 연계,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확장도 추진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거 디지털 액터·영상기반 모델링/렌더링 등 기초 기술 축적을 통해 문화기술 연구의 저변을 넓혀 왔고, 최근 성과는 이를 실서비스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AI 글래스 및 이를 위한 감성 AI 에이전트 등 차세대 기술도 개발 예정이다.
2차원 영상·라이다 등 이기종 센서를 결합해 대형 공간을 정밀한 3D 데이터로 재구성하는 기술, 가상 공연 연출 도구 및 대규모 데이터 가시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디지털 문화유산 관련하여서는 데이터 패브릭 기반 아카이브, AI 기반 메타데이터 자동 생성, 국제표준 정합성 확보 등으로 디지털 헤리티지의 품질·활용성·주권을 높이는 연구를 선도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 해외 데이터 연계,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확장도 추진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거 디지털 액터·영상기반 모델링/렌더링 등 기초 기술 축적을 통해 문화기술 연구의 저변을 넓혀 왔고, 최근 성과는 이를 실서비스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AI 글래스 및 이를 위한 감성 AI 에이전트 등 차세대 기술도 개발 예정이다.
함께 여는 다음 장, 대한민국이 만드는 길
컬처 테크놀로지는 기술이 문화를 돕는 단계를 넘어 기술이 곧 문화가 되는 순간을 앞당기고 있다. 방송은 제작 효율, 영화는 인간 표현의 한계 돌파, 음악은 산업 구조 혁신, 게임은 상호 작용의 깊이, 문화유산은 데이터와 표준으로 미래의 토대를 다시 쓰고 있다. 대한민국은 초고속 네트워크와 반도체·디스플레이 같은 하드웨어 강점, 플랫폼을 빠르게 수용하는 시민·팬덤
문화, 촘촘한 데이터 표준화 역량을 함께 갖춘 드문 국가다. 제조 강국과 문화강국이 한 몸처럼 맞물리는 곳, 그 교차점이 바로 한국의 경쟁력이다. 본 특집을 통해 독자들이 K-콘텐츠와 AI 융합의 핵심을 이해하고 자신의 현장에서 새로운 협력·투자·사업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이 글이 대한민국의 문화기술 역량을 재점검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먼저 길을 내는 주역으로 함께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